전남매일신문 — "친환경 우리쌀로 농업 새희망 일구겠다"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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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9
조회수 390

작성일 2016-01-04 01:05:10




“친환경 우리쌀로 농업 새희망 일구겠다”

2015년 11월 18일(수) 00:00



10년전 곡성 곡달면 폐교구입 농사·체험농장
연 4천여명 방문 견학…발아현미 제품화 박차



“친환경으로 재배한 우리쌀로 농도인 전남 농업의 새희망을 일구겠습니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가 최근 제24회 대산농촌문화상(농업기술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대표는 지난 10여년 전 곡성군 고달면 옛 폐교를 구입해 농사와 체험농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사 농부’로 널리 알려진 이 대표는 지난 10년동안 직접 쌀 농사를 짓고 연구를 통해 독자적 발아현미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쌀 가공품 개발과 산업화로 우리나라 쌀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높이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 증대와 친환경농업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와 일본 규슈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그가 친환경쌀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식(食)’에 대한 특별한 관심 때문. 고향 순천에서 학생 등을 가르치기도 했던 그는 10년 전,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을 설립하고 친환경쌀 재배 및 가공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곡성에 자리를 잡고 유기농쌀 재배를 하기 위해 참숯가루와 자운영을 이용해 토양을 살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지금도 수확 후 볏짚은 반드시 논에 돌려주고, 헤어리베치를 재배해 땅심을 높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대표는 “건강한 토양·고품질 농산물·재배와 가공에 대한 기술이 우리 농업을 살릴 3요소”라고 말한다. 
그는 “토양 관리는 지속적으로 하면서 재배 중의 질소 시비량은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질소 시비량이 많으면 쌀 맛도 떨어지고 병해충 발생도 늘어나기 때문. 유박 등은 사용을 않거나 4분의 1 수준으로만 투입한다. 그가 최근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6차산업을 통해 부가가치 극대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연간 4,000여명이 미실란을 찾아 이 대표에게 가공·판매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최근에는 나주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농업관련 기관들이 잇따라 미실란을 찾아 현장견학 및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 때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가공에 대한 연구’다. 막연한 도전은 지양하고 가격과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가 특수건조를 통한 발아현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고, 발아오색미·발아오색떡국·발아오색미숫가루 등 다양한 기능성 쌀 가공품을 개발해 산업화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미실란은 농가맛집 운영, 발아오색 설기떡 만들기 체험 등 6차산업의 변신도 꾀한다. 미리 예약한 손님에게만 정성스레 준비하는 식사는 점차 입소문이 나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 대표는 ”내가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달걀프라이가 된다’며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 권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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