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5-11 09:34:04

이동현 대표가 자신이 생산한 친환경 쌀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
영농법인 미실란 이동현 대표
“ ‘건강한 밥’이 곧 약이지요. 좋은 쌀을 많이 생산해서 우리 국민들이 건강한 밥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전남 곡성에서 농업회사법인 (주)미실란을 경영하고 있는 이동현 대표(49)는 ‘박사 농부’다. 서울대와 일본 규슈(九州)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2005년 미실란을 설립한 이래 ‘좋은 친환경 쌀’을 연구·생산하는 데 몰두해 왔다. 미실란 부설연구소는 친환경 쌀 생산의 전진기지다.
그는 “고품질의 친환경 쌀을 생산하기 위해 지금까지 900가지가 넘는 국산 쌀(벼) 품종을 연구해 왔다”면서 “농업·농촌의 근간이 되는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해 이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부터 ‘환경지킴이’를 자처해온 그는 곡성 섬진강변의 작은 폐교에 터를 잡았다. 약 7000평 규모의 논에서 친환경 쌀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그는 지역 농가들이 고품질의 친환경 쌀을 생산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아왔다. 이 대표는 인근 농가들이 생산한 쌀을 미실란이 수매해 가공·판매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 쌀을 먹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발아현미, 무농약 보리, 찹쌀 등으로 만든 ‘발아오색미숫가루’는 미실란의 최대 히트상품이다. 발아현미를 독자적인 건조기술로 가공해 만든 이 제품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1.5t의 제품을 미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식감·소화흡수력·영양 등 3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기존제품과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작은 들판 음악회’는 미실란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다. 동네의 아마추어 연주자에서부터 외국에서 공부한 프로 연주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들판에서 개최하는 음악회로 곡성을 대표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마을 주민과 외지인들이 함께하는 ‘들녘 슬로우 패션쇼’와 ‘농산물장터’ 등은 지역경제공동체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들판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농가맛집 ‘반(飯)하다’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실란은 지역주민 등 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농업·농촌·쌀이 갖고 있는 가치를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큰아들은 아버지의 대를 잇겠다며 전남대 농대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국내 민간 농업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인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대표를 5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작성일 2018-05-11 09:34:04
이동현 대표가 자신이 생산한 친환경 쌀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
영농법인 미실란 이동현 대표
“ ‘건강한 밥’이 곧 약이지요. 좋은 쌀을 많이 생산해서 우리 국민들이 건강한 밥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전남 곡성에서 농업회사법인 (주)미실란을 경영하고 있는 이동현 대표(49)는 ‘박사 농부’다. 서울대와 일본 규슈(九州)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2005년 미실란을 설립한 이래 ‘좋은 친환경 쌀’을 연구·생산하는 데 몰두해 왔다. 미실란 부설연구소는 친환경 쌀 생산의 전진기지다.
그는 “고품질의 친환경 쌀을 생산하기 위해 지금까지 900가지가 넘는 국산 쌀(벼) 품종을 연구해 왔다”면서 “농업·농촌의 근간이 되는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해 이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부터 ‘환경지킴이’를 자처해온 그는 곡성 섬진강변의 작은 폐교에 터를 잡았다. 약 7000평 규모의 논에서 친환경 쌀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그는 지역 농가들이 고품질의 친환경 쌀을 생산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아왔다. 이 대표는 인근 농가들이 생산한 쌀을 미실란이 수매해 가공·판매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 쌀을 먹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발아현미, 무농약 보리, 찹쌀 등으로 만든 ‘발아오색미숫가루’는 미실란의 최대 히트상품이다. 발아현미를 독자적인 건조기술로 가공해 만든 이 제품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1.5t의 제품을 미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식감·소화흡수력·영양 등 3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기존제품과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작은 들판 음악회’는 미실란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다. 동네의 아마추어 연주자에서부터 외국에서 공부한 프로 연주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들판에서 개최하는 음악회로 곡성을 대표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마을 주민과 외지인들이 함께하는 ‘들녘 슬로우 패션쇼’와 ‘농산물장터’ 등은 지역경제공동체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들판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농가맛집 ‘반(飯)하다’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실란은 지역주민 등 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농업·농촌·쌀이 갖고 있는 가치를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큰아들은 아버지의 대를 잇겠다며 전남대 농대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국내 민간 농업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인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대표를 5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